이러한 악기들 가운데 유일하게 하프만이 근래 오케스트라의 정규 규성원이지만 다른 악기들도 점차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모든 작곡가와 관현악 편곡자들은 최근 사용디고 있는 이 뜯어 연주하는 악기들의 현의 수, 조율, 음역, 연주 방법, 그리고 표기 방법 정도는 알아 놓아야 할 것이다.
하프는 독주 악기나 반주 악기로서의 긴 역사를 지닌다. 하프는 그 고유의 원리에는 변화없이 음이 수적으로 증가하거나 다양해지는 수차례의 변하를 겪었다. 최종적인 결과로 오늘날의 더블 액션 하프(Double-action harp)가 등장했다. 이 악기는 47개의 현을 가졌으며, 기본적으로 Cb 장조로 조율된다. 즉 각 일곱개의 현이 Cb-Db-Eb-Fb-Gb-Ab-Bb 으로 조율되며 음역은 아래와 같다.
다시 말해, 하프는 6옥타브와 5음의 음역을 갖는다. 이는 기본 7음을 여섯번 반복하고 첫 다섯음들을 한번 더 반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데, 걱 현의 끝이 위쪽으로는 졸조르개와 아래쪽으로는 각 음들을 한음 높일 수 있는 페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페달에는 세개의 포지션이 있다.
1) 페달을 밟지 않았을 경우(맨 위쪽으로 올려진 상태)의 조율은 하프 고유의 Cb조 음계이다.
2) 페달을 한 단계 밟으면 모든 음들이 반음씩 올라가게 되어 C-D-E-F-G-A-B가 된다.
3) 페달을 두 단계 밟으면 모든 음들이 온음씩 올라가게 되어 C#-D#-E#-F#-G#-A#-B# 이 된다.
이러한 사실은 명백히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모든 C현이나 G현이 각각 한 개의 페달에 의해 조절되는데, 만약 페달을 한 단계 밟아서 Cb현이 올라가게 되면, 모든 Cb음들은 Cnatural 음이 된다. 한 옥타브에서 Cb음과 다른 옥타브에서 Cnatural 음으로 함께 연주할 수 없다. 나중에 보게 되겠지만, Cb음을 Bnatural 음으로 표기하여 그 음을 Cnatural 음과 함께 연주하는 것은 쉽다. 왜냐하면, 이 두음들은 두 개의 각기 다른 페달로 조절되는 각기 다른 현에서 연주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자주 간과되고 이해되지 못할 경우가 있지만, 페달에 있어 이 주요한 원리를 잘 이해한다면 반음계적인 하프(Chromatic harp)의 가능성을 더욱 명백히 할 것이다. 하프에 관한 간략한 논의를 끝내기 전에 반드시 지적해야 할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하프의 끝부분에 현이 감겨져 있는 펙(peg)은 키(key)라고 불리우는 공구로 조절되며 다른 현악기에서와 같이 현의 음 높이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프를 조율하는 일은 무척 장황한 일이어서 하프 연주자들이 다른 악기 연주자들보다 훨씬 전부터 무대에 나와 있어야 함을 흔히 있는 일이다. 가장 낮은 음을 내는 11개의 현들은 거트(gut)현에 금속 줄을 촘촘히 감았고 나머지 현들은 줄을 감지 않은 거트현 그대로 사용하는데, 각 C현은 붉은색이고 F현은 파란색이다.
페달은 다음과 같이 배열되어 있다
D C B / E F G A 외우는 팁!!-> Did Columbus Bring/Enough Food Going (to) America?
왼쪽 세개는 왼발로, 오른쪽 네개는 오른발로 다루게 되어있다. 하프 연주자들은 발 사이에 악기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발을 교차할 수 없다. 따라서 E페달과 G페달을 동시에 바꾸어 사용해 달라고 연주자에게 요구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페달이 어디에 위차하는지를 알아두는 일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한 발로는 한 번에 오직 한 개의 페달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페달과 G페달은 동시에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D페달과 G페달이 각각 왼발과 오른발로 연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악보의 시작 부분에 페달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 지에 관해 미리 설명해 놓는 것은 연주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설명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다. 아래 제시된 예는 Debussy의 L'Apres0midi d'un faune 시작 부분에 사용된 페달 배치이다.
1) 이것은 음이름을 이용한 설명이며 매우 명확하다.
Db C# Bb / Enatural Fb G# Ab
2) 이것은 각 페달이 갖는 세개의 포지션을 도식으로 나타낸 방법으로 맨위의 포지션 "모든 플랫(all-flats)"가 된다.
3) 이것은 다른 두 경우처럼 명확하지도 않다. 이것은 오른편과 왼편 페달들의 배치를 번갈아가며 지시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페달을 안쪽부터 번호를 매길 수 있는데 따라서 B가 왼편의 1번이며 E가 오른편의 1번이다.
아래 제시된 유명한 패시지에서 하프는 실제 Bb, Db, Fb, Ab의 네개음만을 내게되어 있다. 왜냐하면 나머지 모든 현들은 이명동음적으로 C#은 Db, Enatural은 Fb, G#은 Ab 으로 소리나게 조율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명동음적인 음이름의 조작은 필수적이며 특별히 고도의 반음께적인 음악에서는 더 그렇다. 에를 들어 위에서 제시한 페달의 배치는 아래와 같은 악구를 연주하기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
한편 F음과 F#음을 동시에 요구하는 화음이나 패시지 때문에 이명동음적인 조율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F음은 E#음으로 혹은 F#음이 Gb 음으로 표기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같이 비합리적인 것 같으나 실제적으로 필요한 하프 조율의 예들이 많다.
아래의 예에서와 같이 하프 연주자들은 음을 연주하기전 잠깐사이에 페달의 포지션을 바꾸는 것도 일반적이다.
많은 하프 연주자들은 심지어 페달 부호가 표시된 직후에도 페달을 바꿀수있을 것이다. 동시에 같은 쪽에 있는 두 개의 페달을 바꿔 연주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템포가 페달을 바꿀 수 있을만큼의 시간을 혀용해야 한다는 사실만 기억한다면, 페달 포지션을 바꾸는데 관한 다른 문제는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극단적인 반음께주의 음악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하는데, 독자들은 Debussy 나 Ravel 그리고 Stravinsky가 오케스트라에서 이 악기를 어떻게 아름답게 쓰는지를 공부해야 하며 Salzedo, Grandjany 와 같은 위대한 하프 연주자들의 독특한 스타일의 독주 작품 역시 공부해야 할 것이다. 작곡가들이 하프의 기본적인 문제들에 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면 아프 연주자들은 그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하프의 음색은 낮은 두 옥타브에서는 어둡고 침침한 느낌인데 높은 음역으로 갈수록 점차 밝아진다. 중간 두 옥타브는 매우 온화하고 풍부한 음향을 가지며 위의 두 옥타브와 그 위의 음들은 밝고 명확한 소리를 갖지만 셈여림의 폭이 넓지는 못하다. 하프의 높은 음역은 지속되는 힘이나 호소력있는 가능성 중 어느것도 갖지 못한다. 높은 음역에서의 포르티시모는 중간 음역에서의 메조포르테와 같다. 또한 하프는 플랫포지션에서의 현이 가장 길기 때문에 플랫 계통의 조성에서 소리의 잠재력이 더 크다. 그러나 훌륭한 하프 연주자들은 손으로 현을 뜯는 힘을 조절함으로써 어떤 조성에서든지 좋은 소리를 연주해 낼 수 있다.
하프를 위한 음악은 피아노와 같이 낮은 음자리표와 높은 음자리표를 사용하여 두 단의 오선에 기보된다.
참고 작품: Mozart, Concerto for Flute and Harp, first movement, mm.44-54
화음은 분산화음적으로 연주될 수 있고, 수직적 화음으로도 연주될 수 있다. 하프 연주자들은 양손 모두 네개씩의 손가락만 사용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새끼 손가락은 전혀 사용하지 않음). 따라서 8개의 음으로 구성된 화음이 하프로 연주할 수 있는 최대 한도이다. 각 손이 넓게 떨어져 있는 세개의 화음을 연주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하프에 있어서 옥타브의 거리는 피아노에서보다 좁다. 따라서, 10도 음정도 쉽게 닿을 수 있다. 아래에는 하프에서 효과적으로 소리나는 패시지가 예시되어 있으며 화음이 이상적인 간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하프 연주자들이 모든 화음을 분산화음 처리하거나, 굴려서 연주하는 것이 보편적인 상례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만약 음표 좌측에 기호가 없다면 연주자는 그 화음을 뜯어 연주할 것이다. 우리가 현악기의 중음 피치카토에서 지시했던 것 처럼
와 같은 화살표를 사용하여 방향을 지시할 수 있다. 만약 화살표가 없다면 아래음부터 위로 굴려서 연주할 것이다.
화음을 분산화음적으로 처리하지 않은 훌륭한 예는 Bartok의 Violin Concerto 시작 부분 (마디1-13)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Brahms는, 비록 그가 하프의 특별한 사용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의 Requem 1악장이 끝나는 부분에 상당히 아름다운 패시지를 남기고 있다.
참고 작품: Bartok, Violin Concerto, first mvoement, mm.1-13
참고 작품: Brahms, Ein deutsches Requiem, first movement, mm.150-58
오케스트라 작품은 물론이고, 독주 하프 작품에 있어 가장 효과적으로 하프의 분산화음을 사용한 예들 중에 Debussy의 L'Apres-midi d'un faune 에서 플릇과 함께 연주된 하프 파트를 하나 더 소개한다.
참고 작품: Debussy,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mm.79-81
하프에있어 하모닉스는 매우 전형적이고, 실제적이며, 아름다운 벨과 같은 소리를 낸다. 하모닉스는 두 가지 방법에 의해 연주되는데, 둘 다 옥타브 하모닉스가 된다.
1) 왼손 손바닥에 아래 부분으로 현의 중앙(node)을 살짝 누르고,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현을 뜯음으로써.
2) 오른손 집게손가락 관절의 바깥 부분을 이용하여 현의 중앙(node)을 살짝 누르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현을 뜯음으로써. 음역이 완전5도 이하일 경우에는 한 손으로 한번에 두서너개 이상의 하모닉스를 연주해 낼 수 있다.
하모닉스는 흔히 음 위에 o표시를 함으로써 표기되며, 기보된 것보다 한 옥타브 높은 소리를 낸다. 어떤 작곡가들은 실제 소리나게 되는 음을 기보하고, 그 위에 o표를 하기도 한다. 이런경우, 악보 첫부분 어딘가에 사전 설명이 없다면 혼돈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모닉스에 있어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두가지 사실을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1) 하프 하모닉스는 매우 부드러워서 연주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볍게 반주되거나 무반주 (a cappella) 상태에서 연주되어야 한다.
2) 하프 하모닉스에 있어 가장 실제적인 음역은 중앙C음 아래의 C음에서 보표 위의 A음까지이다. 이 중간 음역은 빼어난 소리를 갖는다. 이 A음 위의 음역에서는 현이 너무 짧기 때문에 하모닉스가 그리 효과적으로 소리나지 않으며, C현 아래에서는 연주자가 손을 뻗기가 어렵고 안정된 하모닉스를 얻기가 힘들다.
참고 작품: Debussy, nocturnes : Nuage, mm.74-78
참고 작품: Ravel, Daphnis et Chloe, symphonic fragments, Nocturne, mm.49-53
하프는 선율적으로나 반주로는 물론 다른 악기와 중복해서도 성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악기이다. 반드시 언급해야 할 네가지 특별한 색채 효과가 있다.
1) Pres de la table: 이것은 현의 공명통 근처에서 뜯음으로써, 강하고 바삭한 거의 쇠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것을 의마한다. (기타소리, dry, 손톱, metalic sound)
참고 작품: Britten, Four Sea Interludes, No.4, Storm, mm.109-16
2) Sons etouffes: 이것은 각각의 음이 연주되자마자 현의 진동을 중당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찰현악기에서 secco pizzicato의 효과와 같다. 이러한 패시지는 각 손가락들이 현들의 진동을 멈추게할 수 있을 만큼 느린 속도를 가져야 한다.
3) 글리산도: 글리산도는 아마 가장 잘 알려진 하프의 주법일 것이나 단순히 뽐내기 위한 목적으로 과도하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글리산도가 기보될 때마다 기보자는, 하프가 어떻게 조율되어야 하는지와 글리산도의 종결음은 물론 시작음까지도 표시해야 한다.
4) 트릴, 트레몰로, 비스비글리안도(bisbigliando): 트릴은 한 손으로 연주될 수 있으며 두 손을 바꾸어가며 같은 줄을 뜯으며 연주하거나, 두 줄을 이명동움적으로 같게 조율함으로써 같은 음을 내는 두 개의 현을 양손을 바꾸어가며 연주할 수도 있다.
트레몰로는 물론 일반적인 방법인 두 손을 번갈아가면서 연주한다. 그러나 부드러운 다이나믹에서의 비스비글리안도라 부르는 바스락거리면서도 속삭이는 듯한 이 특수 효과는 오직 하프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트레몰로이다.
오늘날, 작곡가들은 표준화된 기보법이 여전히 개발중인 이 하프의 많은 다른 기법들은 고안했다.
1) 공명통을 두드린다.
2) 손톱을 사용하여 현을 뜯는다.
3) 현을 뜯는 채나 픽크(pick)을 사용한다.
4) 옥타브 하모닉스가 아닌 다른 하모닉스를 요구한다.
이러한 모든 주법들은 실제로 가능하며, 그 이상의 것들도 개발될 수 있다. 작곡자는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기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어떠한 비일상적은 기법이라도 좋은 연주자와 그 가능성 여부에 관하여 상의해야 할 것이다.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Samuel A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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