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오늘날 우리가 우케스트라에서 보게되는 현악 앙상블의 선조인 5성부 현악기군의 확립에 막대한 영향을 준 실내악 실험의 몇가지 결과들이다.
1.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제1바이올린과 동등한 자격을 얻게됨.
2. 특별한 효과를 위해 성부가 교차됨.
3. 구조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색채 효과를 위해 모든 악기들의 음역적 특징이 고려됨.
4. 모든 악기의 음역이 확장됨.
이러한 점을 예시하기 위해 Haydn의 후기 현악4중주 Emperor Op.76, No.3 중 12마디를 보도록 한다. 물론 이 작품이 더블 베이스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으나 더블 베이스 역시 잠시후에 우리의 논의 대상이 될 것이다. 먼저 유명한 오스트리아 국가가 주제인 2악장을 살펴본 후 이 부분의 몇몇 변주들에 관해 논의하겠다.
1. 주제는 단순한 화음의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따. 선율을 연주하는 두대의 바이올린의 리듬적인 결합과 비올라와 첼로가 화성적 배경을 공급하는 사실에 주목하라. 또한 선율의 제시에 있어 선율을 혼선없이 선명하게 들리게 해주는 흠잡을 곳 없는 성부 진행에 주목해야 한다.
참고 작품: Haydn, String Quartet Op.76, No.3, second movement, mm.1-12
(유튜브 영상 6:58~)
(5) Haydn - String Quartet, Op. 76, No. 3 - YouTube
2. 이제 Haydn이 앙상블의 각각 네개의 악기를 동등한 자격으로 다루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변주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첫번째 변주에서 제1바이올린은 주제에 대해 화성을 선율화한 대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제2바이올린은 주제를 연주한다.
참고 작품: Haydn, String Quartet Op.76, No.3, second movement, Variation I
(유튜브 영상 8:10~)
3. 다음 변주에 있어 주제는 첼로에 주어졌다. 이는 우리가 연구할 만한 중요한 사실인데 그 이유는 첼로가 마디10-11에서 제2바이올린 위로 부각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음역에서 첼로가 더 강렬한 소리를 갖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만약 이 첼로의 파트를 제2바이올린에 주었다면 바이올린의 가장 약한 음역에 놓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제2바이올린은 가장 풍부한 음역에 있는 첼로와 단순히 조화를 이룰 뿐이다. 또한 비올라가 화성을 채우고 명확하게 해주기 위해 대부분 으뜸음과 딸림음을 강조하는 단순한 페달 악기로 사용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라.
참고 작품: Haydn, String Quartet Op.76, No.3, second movement, Variation II
(유튜브 9:15~)
4. 세번째 변주에서 주선율은 비올라에 주어져 있고 이 비올라의 주선율을 Haydn은 두대의 바이올린 위로 배치했다. 찬란한 소리의 이 결과는 오랜 동안 간과되었던 한 악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실은 Haydn이 sempre piano가 주어진 제1변주를 제외한 모든 변주의 시작 부분에 셈여림에 관한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각 악기의 음역과 스코어링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정확한 다이나믹을 이루어 낸 것이며, 이것 이상으로 그는 자신의 정교한 악기구성을 통하여 의도된 성부가 지배하고 다른 성부들은 보조적 역할을 하도록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변주에서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첼로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베이스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위법적 대선율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
참고 작품: Haydn, String Quartet Op.76, No.3, second movement, Variation III
(유튜브 10:26~)
5. 마지막 변주는 주제가 처음 제시되었던 부분에 대한 변주이다. 작곡자는 악장의 마지막 이 순간까지 주제를 옥타브 위로 이동하여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여기서 이러한 소리가 나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럽고 극적인가! 이것은 관현악 편곡에 있어 홀륭한 교훈이다. 음역에 있어 극단적인 부분을 곡 초반부터 낭비하여 정작 절정을 이루어야 할 부분에 가서 전혀 효과를 얻지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형식에 있어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사실은, 작품 전체의 구조가 변주의 과정에서 화성적 혹은 대위법적인 계획속에 점차적으로 도입되어 결국 자연스러운 부분이 된 여러 요소들이 누적된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주제가 처음 제시된 부분과 비교해보라.) 첼로의 지속음도 해결감과 종결감을 주는 haydn에 의해 사용된 또 다른 음악적 장치이다.
참고 작품: Haydn, String Quartet Op.76, No.3, second movement, Variation IV
(유튜브 11:37~)
물론 이것은 네명의 독주 연주자들을 위한 실내악 작품이지만 그것이 예시하는 원칙들이 현악 오케스트라나 나아가서는 관현악의 현악 파트에도 쉽게 적용될 수 있다.
더블 베이스에 대해 한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첼로가 현악기족의 테너성부로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반면 더블 베이스는 전보다 더 의미심장한 역할을 부여받게 되며 우리는 여기에 대해 19세기와 20세기의 현악 앙상블 작품에서 그 활약을 보게될 것이다. Haydn, Mozart, Beethoven, Schubert에 있어서는 베이스가 대부분의 패시지에서 첼로를 중복했으며 특히, 튜티(tutti)부분에서는 더 그러했다. 가벼운 성부의 짜임새가 필요할 떄면 더블 베이스는 생략되었다. 19세기가 지남에 따라 독립적인 더블 베이스 파트가 점점 증가되었으며 이 장에서 여기에 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Haydn이 네개의 변주에서 더블 베이스를 사용했다면 그는 아마도 못갖춘 마디와 다음의 3 1/2마디 동안 첼로를 한 옥타브 아래로 중복하게 했을 것이다. 그 다음에 Haydn은 딸림 지속음이 나오는 8-12마디에서 다시 사용했다가 종지 부분인 15-16마디에서 한번 더 사용했을 것이다.
참고 작품: Haydn, String Quartet Op.76, No.3, second movement, Variation IV with added bass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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