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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앙상블을 위한 스코어링ㅣ대위법적 구조(전경, 중경,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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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마니노프 2022. 3.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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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앙상블을 위한 스코어링

대위법적 구조 

하나의 선율에 또 다른 선율이 부가된 두 선율은 대위법적인 구조를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관현악 편곡의 난점을 안고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에 있어서, 전경(foreground), 중경(middleground), 배경(background)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문제는 미지수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할 수 있는데, 첫번째로 이 세가지 요소를 분류해서 듣는 사람들이 소재를 이해하는데 어떤 것이 더 우위인지 알도록 해야 한다. 두번째로 작곡자는 음색을 선택하는데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권을 제한해야 한다. 특별히 어떤 패시지가 한번 이상 반복될 때 더 그렇다. 

 

다음의 Beethoven 교향곡 7번 2악장에서 그는 제1바이올린으로 하여금 단순한 선율을 연주하도록 했고, 제2바이올린에게는 대선율을 연주하게 했으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에게는 화성적인 배경을 공급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밑에 참고 작품에 관해 한가지 덧붙인다면 비록 각 성부들이 비슷한 음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서로간의 음색 또한 동질의 것이지만 전경, 중경, 그리고 배경적 소재들이 두가지 점에서 홀륭하게 구분되어지고 있다.

 

1. 세 파트가 각각 자신의 특징적인 리듬과 특유의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을 가지고 있다.

 

참고 작품: Beethoven, Symphony No.7, second movement, mm.51-66

유튜브 1:30~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Beethoven 7th Symphony in A, Op 92, second movement, Allegretto - YouTube

출처: Youtube
2. 전경과 중경의 주제가 배경적 소재 전에 먼저 제시되고 있다. 사실 제1주제는 이 악장의 첫부분에 홀로 제시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 패시지를 더욱 더 명확하게 만들며 복잡한 전경, 중경, 배경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현악 합주를 위한 다성음악 작곡은 Bach나 Handel은 물론 이태리의 많은 대가들이 현악합주 음악의 양식을 확립한 초기 바로크 시대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현악합주군의 모든 악기들이 동등하게 정교한 음악적 형태를 연주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푸가, 캐논적인 것은 물론 다른 대위법적 음악들이 현악합주에 의해 가장 효과적으로 연주될 수 있는 것이다. 푸가나 푸가토의 제시부는 그것이 오케스트라의 다른 악기들에 의해 발전되고, 색채적으로 변화되거나 중복되기 전에 현악합주만으로 먼저 연주되는 겨웅가 많다. 이것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이 증명된 바이다.

 

현악기만을 위해 쓰여진 대위법적인 패시지에서 항상 고려해야 할 중요한 두가지 사항이 바로 명확성과 균형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방법에 의해 잘 성취될 수 있다.

 

1. 악기의 가장 효과적인 음역에 가장 중요한 선율을 놓는다.
2. 주선율이 드러날 수 있도록 대위법적 짜임새를 얇게한다.
3. 주제와 대선율을 음역별로 분리한다.(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게.)
4. 대선율이 주제와 리듬적으로 다르게 되어 함께 제시되었을때 서로 방해하지 않게 한다.

 

물론 전경에는 f, 그리고 배경에는 p와 같은 상반되는 셈여림을 표시할 수도 있으나, 이것은 다른 방법들 만큼이나 늘 효과적인 것만은 아니다. 아래에는 현악 오케스트라와 관현악 작품으로부터 발췌해 낸 몇개의 대위법적 패시지가 있다. 이 패시지를 공부해 보자.

 

1. Vivaldi, Concerto Grosso, Op.3, No.11

더블 베이스와 첼로로 시작하여 비올라, 제2바이올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1바이올린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푸가의 제시부이다. 만약 Vivaldi가 제1바이올린으로 곡을 시작했다면 그는 할 수 없이 진입의 순서를 정확히 역행해야 했을 것이다. 만약 제2바이올린으로 곡을 시작했다면 제1바이올린, 그 다음으로 비올라와 베이스 혹은 비올라, 제1바이올린 그 다음으로 베이스의 순서를 선택해야 했을 것이다.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더블 베이스]로 표시될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은 바로크의 작곡가들에 의해 선호되었다. 비올라로 푸가를 시작했어도 유사한 방법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비록 현악기군 전체가 동질의 소리를 갖지만 전경(주제), 중경(대주제), 그리고 배경(통주저음 혹은 화성) 사이에 존재하는 리듬적인 차이 떄문에 주제가 드러난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푸가의 제시부에서 주제가 홀로 들려지는 경우 한층 더 중요성을 갖게되며 삼상자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그 주제를 상기할 수 있게 한다. 주제의 첫머리가 덧붙인 리듬의 형태를 가지기 때문에 다른 성부의 다소 복잡한 대위법적 움직임에 반하여 더욱 돋보일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작품: Vivaldi, Concerto Grosso, Op.3, No.11, first movement, mm.35-54

유튜브 1:13~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Vivaldi - L'estro armonico op. 3 n. 11 - I-III (score) - YouTube

출처: Youtube

 

2. Bach, Brandenburg Concerto No.3

여섯 대의 바이올린, 세 대의 비올라, 세 대의 첼로와 더블 베이스를 위한 이 홀륭한 예에서 우리는 리듬적인 특성이 각각의 개별적 성부를 드러나게 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거듭 예시해 주는 매우 세련된 대위법적 작법을 보게된다. 바로크 시대에는 어떤 작곡가도 악기의 음역을 폭넓게 확장하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동질의 소리를 갖는 앙상블에서 각각의 성부를 강조한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예의 마지막 부분으로 가면, Bach는 선행된 대위법적 부분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풍부한 호모포닉 (homophonic)한 절정으로 작품을 이끌며 이것은 앞의 대위법적 부분을 충족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참고 작품: Bach, Brandenburg Concerto No.3, fist movement, mm.76-92

유튜브 2:50~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3. Weber, Overture to Euryanthe

이번에는 낭만 시대의 작품에서 발췌한 현악 합주를 위한 푸가의 제시부를 소개한다. 앞의 예에서처럼 작곡자는 뚜렷한 리듬의 특징들에 의해 요소를 분리해 내는데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Bach의 경우에서처럼 대위법적 패시지와 호모포닉한 패시지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다.

 

참고 작품: Weber, Overture to Euryanthe, mm.144-59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Carl Maria von Weber - Oberon Ouverture (Score) - YouTube

출처: Youtube

 

4. Bartok, Music for String Instruments, Percussion, and Celesta.

이 비범한 Bartok의 푸가 제시부는 앞선 예들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작곡자는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8분음표들로 곡을 구성하고 있다. 물론 주제가 집인할 때마다 두드러지게 처리되어 있으며 대위법적인 전개를 통하여 이 지속적인 움직임과 균현을 이루어 폭넓은 아취의 인상을 주고 있다. 성부들간의 캐논적인 모방은 물론 자유 모방 역시도 고조되는 긴장감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긴장감의 고조는 마디34에서 팀파니가 진입할 때까지 끊임없이 지속된다. 각 성부간의 리듬적인 불분명함, 좀 더 긍적적으로 말하자면, 각 성부들이 너무도 유사하기 때문에 긴장 중에도 평온하게 목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창출한다.

 

참고 작품: Bartok, Music for String Instruments, Percussion, and Celesta, first movement, mm.1-34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 Samuel Adler

Béla Bartók Music for Strings, Percussion and Celesta - YouTube

출처: Youtube

 

 

 

 

출처: 관현악기법연구,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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